합성대마 투약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이 최소 9차례에 걸쳐 대마 구매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제출받은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 의원 아들 이모씨는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지인들과 렌트카를 타고 액상대마 매매를 시도했다.
이씨와 지인들은 가상화폐 이전 대행업체 계좌를 통해 판매상에 돈을 보낸 뒤 대마가 숨겨진 장소를 전달받았다.
이들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통해 강서구 한 아파트 단지 화단과 수원 아파트 단지 내 공터 땅속, 서초구 오피스텔 앞 화단, 서초구 아파트 양수기함 등에서 대마를 찾으려다 실패했다.
이씨와 지인은 연이은 실패에도 매매 시도를 계속하다 올해 2월 1일 새벽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공중전화 부스에서 합성대마 약 10㎖를 찾아냈다.
이로부터 5일 뒤인 2월 6일에도 강북구 아파트 단지 정자 아래에서 합성대마를 수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씨 부부는 이후 거주지에서 전자담배를 통해 합성대마를 번갈아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범인 아내 임모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씨와 함께 합성대마를 찾아 나선 중학교 동창 정모씨, 군대 선임 권모씨도 함께 기소됐다. 수사 결과 공범 중 한명은 올해 3월 필로폰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