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이 3123명(정원 외 포함)의 신입생을 뽑는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대학 26곳은 모집 인원의 59%(1215명)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의대모집인원 증원이 무산되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2025학년도보다 658명 줄었지만 2024학년도보다는 190명 늘어난 수치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따라 모집인원이 늘어난 비수도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귀농귀촌박람회 ‘2025 국민팜엑스포’에서는 지역인재전형과 농어촌특별전형 등 2026학년도 입시설명회가 진행된다. 국내 최고 입시 전문가인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학령기 자녀를 둔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농어촌 맞춤형 입시 전략과 합격 비법을 공개한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각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40%(강원·제주는 20%) 가량 선발해야 한다. 교육부는 60%까지 뽑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지역인재선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126명 가운데 99명을 해당 전형으로 선발하는 전남대(78.6%)였다. 이어 원광대(77.3%), 동아대(76.5%), 부산대(76.0%), 조선대(69.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남대의 경우 수시 모집(93명)에서는 지역인재 78명, 지역기회균형 3명, 학생부종합 10명, 농어촌 2명을 모집한다. 정시(33명)에서는 수능 일반 15명, 지역인재 18명을 뽑는다. 전국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60% 초반인데 전남대는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선대 의대는 신입생 정원 125명 중 69.3%(88명)를 지역인재전형과 지역기회균형전형으로 모집한다. 수시(102명)에서 지역인재 68명과 지역기회균형 3명을, 정시(30명)에서 지역인재 17명을 선발한다.
2025 국민팜엑스포 기간에 첫날(20일)과 둘째날(21일)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의 특강이 예정돼 있다. 국민팜엑스포 상담 부스를 방문하면 농촌지역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로학원 소속 지방거주 본사책임자(본부장)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팜엑스포 홈페이지(www.kukminfarm.com)에 사전 등록해야 한다.
종로학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서울, 수도권 대학과 의학계열에 진학할 수 있는 농어촌 특별전형 현황, 지역인재 전형과 관련해 전국 고교의 상황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의 의대와 치대, 한의대, 약대, 간호대까지 합격선과 합격 추정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농어촌특별전형과 합격선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임성호 대표는 “농어촌 특별전형이나 지역인재 전형은 상당한 특권이다. 전체 의대 모집 인원은 줄었지만 지역인재 전형 인원은 2024학년도에 비해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입시설명회에서는 농어촌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이 전국 단위 특목고·자사고 입시에서 어떤 점이 유리한지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임 대표는 “농어촌 지역 학생들은 전국 단위 자사고, 과학고 진학에서 대도시 학생보다 유리하다. 외국어고, 국제고 등이 없는 지역으로 귀농한다면 대도시에 있는 외고, 국제고 등에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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