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40% 이상 늘었고 매출은 7조원에 육박했다.
KT는 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9% 증가한 6조84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0% 증가한 6888억원, 순이익은 44.2% 늘어난 5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와 알뜰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0% 증가했다. 유선 사업 부문에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판매 확대에 힘입어 1.3%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는 IPTV 프리미엄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이용 확대로 매출이 0.1% 증가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전화 설치 감소로 10.5% 감소했다. 기업 서비스 매출에서는 기업 인터넷 데이터 사업과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사업이 선방했음에도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에 매출이 0.3% 감소했다.
KT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클라우드 사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이었다. 매출이 42.2% 증가했고, 기업 고객 대상 그래픽 처리장치(GPU) 인프라 기반 AI 클라우드 매출도 급성장했다. KT의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가 KT 대전인재개발원 부지에 추진 중인 8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사업 분양도 100% 완료되며 매출이 늘었다. KT의 금융사업인 BC카드와 케이뱅크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2분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3월에는 AI 전환(AX) 전문 딜리버리 조직 ‘AXD’를 출범했고, 조만간 MS와 공동 개발 중인 한국형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팔란티어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 중이다.
소액주주를 위한 기업 가치 상승 프로젝트 ‘밸류업’에도 힘을 쏟는다. KT는 올해 이니텍과 플레이디를 매각했고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1분기 배당금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인상된 주당 600원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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