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의 기본설계 보완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되고 재입찰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부는 8일 현대건설이 입찰 당시 명시된 84개월 공사 기간을 초과한 108개월 설계를 고수하고, 이에 대한 보완 요구에도 불응했다고 밝혔다.
국가계약법상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경우 공사 기간 변경은 허용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현행 수의계약 진행이 불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제출한 기본설계에서 108개월의 공사 기간을 요구했고, 국토부는 입찰 조건 위반이라며 ‘절차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기본설계와 사업 계획을 토대로 국토부·공단 합동 TF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안정성과 품질을 확보하면서 일정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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