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8일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 개최를 앞두고 해양환경 보호 실천 활동을 펼쳤다.
부산시는 26일 해양 침적 폐기물 수거 캠페인(Our Ocean Heroes' Challenge)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BNK부산은행 후원으로 남구 용호별빛공원 인근 해역에서 열렸다.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소속 전문 잠수부들이 참여해 바닷속 폐그물, 폐타이어 등 30t가량의 침적 폐기물을 수거했다. 캠페인에는 부산시와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해양환경공단 부산지부가 함께했으며,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남구청, 부산해양경찰서도 협조했다.
시는 이번 수거 활동을 통해 유령어업 등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수산자원 보호와 생태계 선순환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워 오션 콘퍼런스'는 2014년 미국 국무부 주도로 시작된 세계 최초의 해양 분야 종합 행동 플랫폼이다. 매년 전 세계 해양 리더들이 모여 해양 현안을 논의하고 자발적 실천 공약을 발표하는 대표 고위급 국제회의다. 지금까지 2600개 이상의 공약이 발표됐고, 누적 공약 규모는 약 200조원에 달한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0차 OOC에는 정부 장차관급 인사, 유엔 해양 특사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와 글로벌 NGO·기업 관계자 등 100여 개국 약 2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양보호구역, 해양오염, 기후변화, 지속 가능한 어업, 해양 경제, 해양 안보 등 기본 의제 6개와 함께 ‘해양 디지털’ 특별 의제가 논의된다. 해양 디지털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항만 운영, 해양 재난 대응, 수산자원 관리 등 스마트 해양 혁신을 주제로 한다.
시는 OOC 주요 의제인 ‘해양오염 저감’과 ‘지속 가능한 어업’에 맞춰 이번 캠페인을 추진했다. 시는 수거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에 부산의 환경보호 의지를 알리고,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썼다.
한편, 부산시는 제8차, 제9차에 이어 이번 제10차 회의까지 지자체 최초로 총 5건의 실천 공약을 제출했다. 이번 제10차 회의에서는 데이터 기반 지능형 해양환경 관리 플랫폼 구축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의 해양환경 정화선 건조 계획을 새롭게 공약했다.
심성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바다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항상 안전하고 깨끗하게 보호되어야 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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