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스테픈 커리와 지미 버틀러가 동시에 폭발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구단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부 콘퍼런스 7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2024-2025 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 경기에서 121대 1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번 시드를 확보한 골든스테이트는 PO 1라운드에서 2위 휴스턴 로키츠와 봄 농구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는 장기인 3점포 6방을 곁들여 3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베테랑 이적생 버틀러가 3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커리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버틀러의 중거리 슛과 커리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승리를 낚았다. 멤피스는 데스몬드 베인이 30점, 발목 부상을 당한 에이스 자 모란트가 22점을 쏟아내는 투혼을 펼쳤지만 패배를 당했다.
2019-2020시즌부터 도입된 플레이 인 토너먼트는 각 콘퍼런스 6위 이내 들지 못해 PO 직행에 실패한 7~10위 팀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루는 패자 부활전 성격을 띤다. 7·8위전 승자, 7·8위전 패배 팀과 9·10위전 승리 팀의 맞대결 승자가 마지막 남은 2장의 PO행 티켓을 받는다.
이번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7위였던 2020-2021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8위 LA 레이커스, 9·10위전 승리 팀 멤피스에 차례로 발목을 잡혀 봄 농구가 무산됐다. 지난 시즌에는 10위로 힘겹게 플레이 인 토너먼트 막차를 탔지만 9위 새크라멘토 킹스를 넘지 못했다.
이날 동부 콘퍼런스에선 7위 올랜도 매직이 8위 애틀랜타 호크스를 120대 95로 꺾었다. 올랜도는 PO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2위 보스턴 셀틱스와 격돌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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