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유니티 6.2 버전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반영된 엔진의 최초 사례가 될 텐데요. 이 엔진은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게임 개발 작업을 AI가 직접 완성해줌으로써 개발 속도를 가속화할 것입니다.”
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25’에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브롬버그 CEO를 비롯해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이사, 애덤 스미스 유니티 엔진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 트레버 캠벨 유니티 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 등이 참석해 유니티 엔진 소개 및 향후 계획, 성과 등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브롬버그 CEO는 “한국 게임 업계는 오랫동안 멀티플레이 게임에 집중하다가 최근엔 애니메이션이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 세계관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이 한국에서 많이 탄생하고 있다. 평소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로부터 영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브롬버그 CEO는 지난해 출시한 게임 개발 엔진 ‘유니티 6’ 버전의 성과에 대해서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개발자 40% 이상이 유니티 6가 출시된 이후 이 엔진으로 바꿨다. 다운로드 수도 3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은 신규 엔진에 안정성과 성능 등을 재투자한 성과”라면서 “우리가 신규 엔진 버전을 출시할 때는 혁신적 기능뿐만 아니라 개발 편의성을 향상하는 것도 집중한다. 유니티 6는 균형이 잘 갖춰져 있는 개발 도구”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이달 말 ‘유니티 6.1’ 버전을 출시하는 데 이어 올 하반기엔 6.2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미스 부사장은 “유니티 6.2 버전부터는 프롬프트 기반의 AI 워크플로를 엔진에 내장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서 “개발 도중에 발생한 에러는 구글에 검색하지 않고도 프로그램 내 AI 분석기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개발자가 프로그램 외부로 나가지 않고 같은 환경에서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브롬버그 CEO는 “유니티는 게임 개발 부문에서 ‘중앙 집합소’가 되는 게 목표”라면서 “생성형 AI 분야 선도 기업과 협력하며 엔진에 AI를 통합해 개발자가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쉽게 이어나갈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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