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상황 발생 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승강기 벽면에 AED를 매립형으로 설치한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부설 승강기안전기술원(원장 허윤섭)은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 및 사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좋은엘리베이터는 공단의 지원을 받아 AED를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안전성 평가를 획득했다.
응급의료법에 따라 AED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해야 하며, AED 안내 표지를 건물 입구에 부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AED의 위치가 불명확해 긴급 상황 시 신속한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좋은엘리베이터가 개발한 제품은 승강기 벽면에 AED를 매립형으로 설치해, 승강기를 호출하면 누구나 쉽게 AED를 찾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신규 설치 승강기뿐 아니라 기존 운행 중인 승강기에도 적용 가능하다.
지난 1일에는 안전성 평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과 설치 계약을 추진 중이다.
좋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공단의 기술지원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개발한 승강기 벽면 매립형 AED는 오는 9일 열리는 ‘2025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전시회’에 참가해 38개국 약 1050여 점의 발명품과 기능·실용성·디자인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허윤섭 승강기안전기술원 원장은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성과 공유와 민간 일자리 창출 등 공단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승강기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지원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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