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부 내륙을 덮친 규모 7.7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70%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미얀마 현지 기준 29일 오전 최종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확률이 71%에 달하며, 최대 10만명 이상에 이를 가능성도 36%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0만명 이상일 확률이 36%,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일 확률이 35%였다. USGS는 사망자가 1000∼1만명일 확률은 22%, 100∼1000명일 확률은 6%라고 평가했다.
경제적 손실 역시 미얀마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USGS는 피해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47조원)를 넘을 확률을 33%로 추정했다.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에서 1000억 달러 사이일 확률 역시 35%나 된다. 미얀마 GDP는 약 667억6000만 달러(약 97조8000억원)다.
앞서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는 전날 낮 12시 50분경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까지 지진으로 인해 144명이 사망하고 73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여파로 미얀마 곳곳에서는 정전이 발생했고, 인터넷이 끊긴 지역도 다수다. 미얀마 당국은 자국 내에서 지진 피해가 큰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지진은 1000㎞ 이상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건설 중이던 30층 건물이 무너져 최소 1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향후 수색과 구조가 본격화하면 사상자 수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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