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소말리아에 있는 ISIS(IS·이슬람국가) 지휘부에 대한 공습 명령을 내려 이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나는 오늘 아침 소말리아에서 ISIS의 고위 공격 기획자와 그가 모집하고 이끈 다른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정밀 군사 공습을 명령했다”며 “공습으로 그들이 살던 동굴이 파괴됐고, 민간인들에게는 어떤 피해도 주지 않고 많은 테러리스트를 죽였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 군은 수년간 이 ISIS 공격 기획자를 표적으로 삼았지만, 바이든과 그 동료들은 일을 마치기 위해 충분히 빨리 행동하지 않았다. 내가 해냈다”며 “ISIS와 미국인을 공격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우리는 당신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죽일 것이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ISIS 공격 기획자’가 누구인지는 설명하지 않았고, 백악관도 추가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소말리아 연방정부와 협력해 미 아프리카 사령부가 골리스 산맥의 ISIS-소말리아 조직원을 겨냥해 합동 공습을 시행하도록 승인했다”며 “다수의 조직원이 제거됐고, 민간 피해는 없었다는 게 우리의 초기 평가”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이번 행동은 미국 시민, 파트너,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ISIS의 능력을 더욱 약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군은) 강력한 국경 보호와 다른 많은 작전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를 찾아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지난해 5월에도 소말리아에서 공습을 단행해 ISIS 무장세력 3명을 사살한 바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북부를 중심으로 수백명의 ISIS 조직원들이 밀집해 서방 국가 시민들을 납치하는 방법과 군사 전술 등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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