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올해 설 상여금으로 약 425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인 평균 상여금의 5배 수준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올해 상여 수당으로 받는 명절 휴가비는 총 850만원이다. 설날과 추석에 각각 425만원이 지급된다. 이는 공무원 수당 규정 제18조의3에 따라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국회의원의 올해 연봉은 1억569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아 명절 상여금 역시 작년과 동일하다.
국회도서관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주요국 국회의원직 한눈에 보기’에 따르면 명절 상여금 외에도 국회의원들은 매월 20일 수당과 상여금 등으로 연간 평균 1억5690만원을 받는다. 명절휴가비를 포함해 급식비, 정근수당,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 등이 지급된다.
708만원의 정근수당은 1월과 7월 2차례 걸쳐 지급된다. 특별활동비는 78만원 지급되는데 국회 결석 시 감액 적용된다. 입법활동비는 314만원이다.
이같은 국회의원의 상여금과 수당이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 악화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 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괴리가 느껴진다는 비판이다.
최근 사람인이 기업 119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55.7%만이 설 명절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회사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8만원이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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