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시내갈까?”… 제주공항~연동, 길 따라 20㏊ 녹지 만든다

Է:2025-01-16 14:17
:2025-01-16 14:20
ϱ
ũ

2022년부터 400만 그루 심은 제주
도시 녹지공간 밀도 높이기 주력
공원(숲) 힐링공간으로 활용 확대


제주도 도심에 자연 요소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2024~2026년까지 565억원을 투입해 이음·재생·동행을 3대 핵심 전략으로 하는 ‘제주숲 공간혁신 2차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2차 사업에선 ‘6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2022~2026)’을 통해 식재된 400만 그루를 중심으로 생활권 녹지의 밀도를 높이고, 녹지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해 도시숲에 대한 도민 체감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제주국제공항에서 연동 입구인 해태동산까지 연결되는 인도 주변에 총 20㏊의 ‘제주맞이 숲’이 조성된다. 시내로 진입하는 길을 중심으로, 공항과 신광사거리 사이에 위치한 서부공원과도 연결된다.

조성이 완료되면 공항 이용자들이 공항 주변을 산책하거나 걸어서 신제주권으로 이동하는 등 차량 중심의 공항로 일대가 도심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 인구가 많은 연북로 일대에는 가로수 보완 작업이 추진된다. KCTV사거리에서 동쪽으로 7.2㎞에 이르는 구간에 느티나무 등을 심어 그늘을 보강한다.

해당 구간은 먼나무 수종이 식재된 곳으로 상대적으로 수관폭이 좁아 그늘이 적다. 느티나무와 함께 배롱나무, 하귤, 수수꽃다리 등을 추가로 식재해 거리 미관도 개선하기로 했다.

제주의 대표적인 가로수길인 전농로 왕벚나무에 대한 생육환경 개선사업이 시행된다. 도는 80년 이상된 전농로 왕벚나무 174그루의 생육상태를 진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와 자연을 잇는 거점숲 조성사업으로 서귀포시 성산읍에 시흥공원을 조성한다. 또 시가지 주요 공원인 사라봉공원·혁신도시공원·삼매봉공원·월대천의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가꾸고 보완한다.

올해부터는 매년 명소 녹지공간을 3곳 선정해 공연,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연다. 이를 통해 조성된 녹지공간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도시숲 조성사업에 대한 도민 체감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도민과 함께 하는 제주숲 조성을 위해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나무포럼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한다. 교육을 통해 시민정원사·정원전문관리인 등 전문가를 양성한다. 반려 가로수 돌봄 활동, 게릴라 가드닝 등 도민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해 운영한다.

또 도시숲 관리에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관리 체계를 도입해 나무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경제적 가치를 평가할 방침이다.

연내 용역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가로수 수종, 식재 기법 등 새로운 가로수 가이드라인도 수립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기후 위기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녹지사업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2차 사업을 통해 도시 공간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도민과 관광객이 도시에서 숲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