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통해 급격히 확산한 ‘지난달 29일 벌어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수습하던 한 소방관이 순직했다’라는 내용의 동영상이 딥페이크(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이미지 합성), 즉 가짜 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무안공항의 마지막 손길’이라는 제목의 쇼트 폼(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당시 구조 작업을 벌이던 한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내용이다. 이 동영상은 소방관이 불을 끄는 장면과 영정 사진 앞에서 시민들이 추모하는 모습까지 담아 사실적으로 만들어진 데다 해당 소방관의 실명이라며 구체적인 이름까지 언급됐다. 이 동영상에는 좋아요 4000여개, 댓글 400여개가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소방관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습 도중 순직했다는 기사가 없는데 사실이 맞느냐’ 등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이 여러 건 달리자 게시자는 해당 동영상을 직접 삭제했다. 소방청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습 도중 순직한 소방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소방청은 공식 SNS를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구조 도중 순직한 소방관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소방청은 깊은 슬픔과 상실의 아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들을 위해 사고 수습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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