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윤이나는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5일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윤이나를 비롯해 100명의 선수들이 출전, 내년 LPGA투어 카드가 주어지는 25위 이내에 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출전 선수는 Q시리즈 1, 2차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선수, 올 시즌 LPGA투어에서 100위 이하로 밀려 시드를 잃은 선수, 엡손 투어(2부) 상위권 선수, 그리고 윤이나 처럼 세계랭킹 상위권자(75위 이내)로 직행한 선수 등이다.
올 시즌 1년6개월만에 KLPGA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그만큼 샷감이 절정이라는 방증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이 기대된다.
내심 한국인 7번째 수석합격도 바라볼만 하다. LPGA투어 등용문 Q시리즈 역대 한국인 수석 합격은 1997년 박세리 이후 최혜정·김인경(2006년), 송아리(2010년), 이정은(2018년), 안나린(2021년), 유해란(2022년) 등이 있다.
대회는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의 폴스, 크로싱스 두 개 코스에서 치러진다. 양 코스에서 2라운드씩 경기하고 4라운드를 마친 뒤 컷 통과자를 가려 크로싱스 코스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Q시리즈 파이널은 2022년까지 8라운드로 치러져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기도 했으나 지나해에 6라운드로 축소된데 이어 올해는 5라운드로 결정됐다.
지난 26일 대상 시상식을 마친 다음날 미국으로 출국한 윤이나는 대회장에 도착해 간단하게 샷점검을 마쳤다. 그리고 이튿날부터 대회장 2개 코스를 번갈아 돌며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2일부터 사흘간 공식 연습라운드를 소화한 뒤 5일부터 1라운드에 들어간다.
윤이나는 LPGA투어 진출을 위해 새로 손을 잡은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코스가 생각보다 길고, 전략적으로 쳐야한다”며 “아직 시차적응이 안돼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후회없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결기를 내비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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