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에 입대하는 신병에게 빚을 탕감해주는 법에 서명했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통신사 인테르팍스를 인용해 신병에게 부채를 탕감해주는 새 법이 전날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법에 따르면, 1년 입대 계약을 체결한 사람은 최대 1000만루블(약 1억3500만원)까지 빚을 탕감받을 수 있다. 올해 12월 1일 이전에 법원에서 징수 명령이 내려지고 집행 절차가 시작된 채무가 탕감 대상이다. 채무 탕감은 입대자 본인은 물론 배우자에게도 적용된다.
AP통신은 군 입대자에 대한 이같은 인센티브는 거의 3년에 걸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러시아가 군인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쟁 개시 후 군 동원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탈출한 러시아 남성은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치열해짐에 따라 러시아의 자원은 고갈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푸틴은 지난 9월 군에 병력을 18만명 증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0월에 북한은 러시아에 1만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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