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학생 A씨는 지난해 남성과 여성을 제외한 ‘제3의 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기 도중 강의를 수강 철회했다. 교수는 “세상에 수많은 성이 있다. 너는 수업 들을 자격이 없다”며 수업 도중 A씨를 쫓아낸 것이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미국은 기독교와 전통적 가정의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나라지만, 젠더 이데올로기가 주류화되면서 이러한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교 동아리 모임에서 만난 학생들이 자신을 알파벳처럼 조합된 별칭으로 소개하거나, 특정한 성 정체성의 명칭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 사회는 전통적인 가정의 개념이 이미 무너졌다. 남편 역할을 하는 2명과 아내 역할을 하는 3명이 함께 사는 등의 새로운 가족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청소년의 성별 혼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동의 없이 성전환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부모는 관련 치료를 받는 것조차 법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청소년 중 스스로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비율은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성별 혼란을 겪는 비율도 2.2%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트랜스젠더로 자아를 정체화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미국 심리학협회 전문가들은 해당 현상을 또래 압력과 군중심리에 의한 ‘사회적 전염’으로 해석했다.
성전환은 정신적으로도 부작용을 자아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규정하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정신 건강 문제가 비교적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과 절망감을 경험하거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 비율도 높았다.
동성애 치료와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례도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전 세계 140명이 넘는 기독교인 의료인들이 동성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한편 교계 관계자들은 한국에서도 성전환 옹호 교육과 정책이 부모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영준 저스티스 변호사는 “학생 인권이라는 명목으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는 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성 정체성을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학생인권조례와 차별금지법이 이러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는 “부모가 자녀의 성 정체성에 대해 교육하는 것을 국가가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드라마와 영화 등 미디어와 문화, 교육 영역에서 성전환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차별금지법 등 친동성애 법안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넘쳐난다. 한국도 이를 강력히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열린다. 전국에서 모이는 현장 참석인원 100만명을 포함해 온라인 참석인원 100만명 등 200만명이 동참한다. 다음세대를 위협하는 동성애 악법 제정을 막아내기 위함이다.
길 교수는 “연합예배는 가정과 다음 세대를 위협하는 잘못된 법이 제정되지 않도록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자리”라며 “모두가 참여해 악법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진 김수연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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