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18분쯤 해운대구 한 아파트 20층에서 20대 여성 A씨가 떨어졌다.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남자친구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A씨가 추락하기 전 집에서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을 확보하고 A씨의 추락이 B씨와 관련 있는지도 수사 중이다.
현장 감식에서는 B씨가 A씨에게 물리력을 가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말다툼 중 발코니 창가에 가까이 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추락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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