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술기업인 미국 IBM이 중국 내 연구개발부서(R&D)를 폐쇄하는 등 중국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 중국에서만 1000명 이상이 정리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중국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IBM은 이날 중국 R&D 부서를 폐쇄하는 등 사업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 조정대상은 R&D와 테스트를 담당하는 IBM 중국개발센터와 IBM 중국시스템센터다.
IBM의 서비스 대상도 기존에는 중국의 금융·에너지 등 국유기업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중국 민간기업과 일부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바뀐다.
IBM 중국은 성명에서 “IBM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운영을 조정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중화권 고객에게 지원을 제공하는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최근 베이징, 상하이, 다롄 등지에 있는 IBM 중국 R&D 및 테스트 직원의 인트라넷 접근 권한을 박탈했다. 대상 직원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1984년 중국에 공식 진출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한때 IBM을 ‘화웨이의 스승’이라고 불렀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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