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에는 나도 꼭 KPGA투어 우승자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가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최초로 시작한 KPGA 유소년 골프 캠프가 지난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2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 소재 오크밸리CC에서 열린 이번 캠프에는 멘토격인 KPGA투어 선수 10명과 유소년 선수 30명(초등학생 11명, 중학생 9명, 고등학생 10명)이 참석했다.
KPGA투어 선수는 올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전가람(29)을 필두로 작년 제네시스 대상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 올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챔피언 한승수(38·하나금융그룹), 이형준(32·웰컴저축은행), 김태훈(39·비즈플레이), 이태희(40·OK저축은행), 이원준(39·웹케시그룹), 이승택(29), 이규민(24·우성종합건설), 케빈 전(39·KCH에너지)이 참석했다.
KPGA 유소년 골프 캠프에서는 ▲18홀 코스 플레이 ▲롱게임 및 쇼트게임 훈련 ▲포스트잇 고민 상담소(유소년 선수들의 고민과 궁금한 점에 대한 조언) ▲스윙 및 피지컬 데이터 분석 ▲마음 근력(골프 멘탈 강의) ▲5Cs(골프 에티켓 강의) ▲페어웨이 퀴즈쇼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캠프에 참가한 이승택은 “투어 선수가 되기 전까지 어떻게 준비했고 어떠한 노력들을 했는지에 대해 알려줬다”며 “사실 나도 어린 시절 유소년 골프 캠프를 통해 골프 선수의 꿈을 갖게 됐다. 이렇게 프로가 돼서 골프 꿈나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영광이었다. 유소년 선수들이 나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케빈 전은 “비록 나흘이었지만 나름 체계적으로 교육을 하려고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라운드를 하거나 대회에 나섰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중점으로 알려줬다”라며 “이러한 것들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즐거웠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코스 매니지먼트, 코스에서 플레이하면서 맞이하게 되는 상황들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 등에 대해 가르쳐줬다”며 “오랜만에 뜻 깊은 재능기부 행사에 참석하게 돼 보람찼다. 캠프 기간동안 무더위가 지속됐지만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 오히려 내가 큰 힘을 얻고 돌아간다”고 웃으며 전했다.
유소년 선수들은 “KPGA 투어 선수들과 함께 보낸 이 시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웠고 골프 선수로서 성장하는 데 있어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10년 뒤에는 나도 꼭 KPGA 투어 우승자가 되고 싶다”고 입 모아 말했다.
특히 캠프 마지막 날에는 2024 시즌 KPGA 투어 5번째 대회였던 ‘KPGA 클래식’의 우승 자켓과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하는 ‘나도 10년 뒤에는 KPGA 투어 우승자’라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돼 유소년 선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24 KPGA 유소년 골프 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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