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구제역이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받아냈다는 의혹에 대해 “쯔양에 대한 폭로를 막으려 이중 스파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2일 “작년 2월 중순쯤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쯔양님에 대한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쯔양님이 과거 화류계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비롯해 공문서위조, 소상공인 갑질 등 쯔양님의 평소 이미지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내용을 제보했다”고 운을 뗐다. 제보자는 각종 증거를 제시했다.
구제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제보자가 아닌 쯔양님의 소속사에 연락했고 그 결과 충격적으로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쯔양님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가 저와의 친분이 과시하며 쯔양님에게 17억원이 넘는 금액을 갈취했다는 내용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쯔양님의 전 소속사 대표와 나는 일면식도 없었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이러한 사실을 쯔양이 소속사에 전달했고, 쯔양 소속사에서는 전 대표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다. 구제역은 애초에 제보자가 전 소속사 대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더이상 쯔양님에 대해 제보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를 진행해 갈취당한 금액 17억 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쯔양님의 전 대표로 추정되는 자는 합의서를 작성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저를 비롯한 렉카 유튜버들에게 무분별하게 제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쯔양님은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한 법적 처벌보다는 본인이 과거 데이트 폭행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쯔양님 소속사에서는 저에게 제보자가 누구인지 찾아 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작성된 계약서가 바로 문제가 된 리스크 컨설팅 용역 계약서”라고 부연했다.
쯔양의 과거를 알고 있는 제보자와 심리적으로 가까워질 필요가 있었기에 일부러 험담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의 이러한 이중 스파이 활동으로 인해 쯔양님 제보자의 신상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쯔양님 소속사 전 대표에 대한 2차 고소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사이버 렉카 연합에 소속된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쯔양이 전 연인으로부터 협박 및 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했고 강요로 인해 유흥업소에서 일해야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수천만원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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