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열전’ 마스터스의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은 악샤이 바티아(미국)의 품으로 돌아갔다.
바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마지막 수능고사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92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바티아는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바티아는 데니 매카시(미국)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바티아는 천금같은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피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첫날 선두에 자리한 뒤 나흘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이는 대회 사상 30년만이다.
통산 2승째를 거둔 바티아는 우승 상금 165만6000달러(약 22억4000만 원)과 생애 첫 마스터스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올 마스터스는 오는 11일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개막한다.
바티아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던 작년 배라큐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으나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는 대회여서 오거스타 내셔널GC를 밟진 못했다.
매카시는 12∼18번 홀 7연속 버디 등 이날만 9언더파 63타를 쳐 연장에 합류했다. 하지만 연장 1차전에서 세 번째샷이 그린 앞쪽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바람에 6년만의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이날 6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 전날 공동 54위에서 40계단 상승한 공동 14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러셀 헨리(미국)가 4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그 뒤를 이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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