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무장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던 미국 소유 유조선에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테러범들이 대함 탄도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겨냥한 선박은 마셜제도 선적이면서 미국 소유이고 그리스 선사가 운영하는 유조선 ‘쳄 레인저호’다.
미 중부사령부는 “승무원들이 배 근처 해수면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걸 목격했다”며 “부상자가 발생했다거나 배에 손상이 갔다는 보고는 없었고 해당 선박은 항행을 지속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선박 위치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쳄 레인저호는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출항해 쿠웨이트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덴만에서 미사일로 미국 선박에 표적 공격을 가해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사흘 동안 세 차례나 예멘 주변 해역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인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해 왔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지난 12일부터 예멘 내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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