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집을 해 오던 80대가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에 사는 홍경식씨가 재단을 찾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씨는 이 자리에서 “많은 비로 인해 폐지를 줍지 못해 방에 있다 보니 ‘어려운 사람들에겐 나보다 더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전에도 전주시와 이웃으로부터 받은 도움과 사랑을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2020년부터 해마다 폐지를 수집해 모은 돈을 기부해 왔다.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씩 그동안 총 600만원을 기부했다.
윤방섭 재단 이사장은 “값진 나눔을 해주시는 홍경식 어르신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한 모금에 많은 단체, 전주시민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