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와 장마로 인해 맨발에 샌들과 슬리퍼를 신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당뇨 환자들은 이를 삼가는 게 좋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병증이란 당뇨병을 앓는 사람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한다. 발의 피부 또는 점막조직이 헐어서 생기는 발 궤양이 대표적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15~25%가 한 번 이상 발 궤양을 앓게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심각한 경우 발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다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특히 맨발을 많이 노출하는 여름에 ‘당뇨발’이라고도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는 맨발로 다니기 쉬운 여름철을 특히 조심하라면서 맨발에 새 신발을 신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안 맞는 신발을 피하고, 신기 전 신발 안쪽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라”면서 “발의 색이 붉거나 검게 변하는 경우, 수포·궤양이 발생하는 경우 등 사소한 변화에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도 “외출 시에는 발을 보호하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가급적 흰색 양말을 신어서 상처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당뇨발’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정상 범위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리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발에 물집이 났을 때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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