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를 두고 칩을 환전하는 등 불법 도박장으로 ‘홀덤펍’을 운영한 업주 및 종업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은 4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의 홀덤펍 44곳을 점검해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한 3곳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도박 개장과 단순도박 등 혐의로 40대 홀덤펍 업주 A씨를 구속하고 B씨 등 홀덤펍 3곳의 종업원과 손님 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가운데 A씨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인천시 미추홀구 한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한 테이블에 11명씩 앉을 수 있는 도박장에서 딜러를 두고 카드 게임을 했다. 손님이 게임에서 딴 칩에 대해서는 약 20%의 수수료를 뗀 뒤 현금으로 환전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되다 적발된 부평구와 남동구의 홀덤펍 2곳도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들 홀덤펍은 현금 환전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홀덤펍 업주가 불법 도박장 운영으로 수억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자금을 추적해 회수할 계획이다.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에서 이름을 딴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다.
경찰 관계자는 “칩을 현금 등으로 환전받는 행위는 불법도박이 돼 손님 또한 도박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홀덤펍 단속에 대한 소문이 나자 일시 영업을 중단한 곳도 있으나 아직도 은밀하게 영업하고 있는 업소도 많아 앞으로 근절까지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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