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안 고양이를 키우는 직장인 김모(36)씨는 최근 쿠팡의 ‘로켓펫닥터’ 서비스 덕분에 반려묘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이유 없이 배를 자주 핥고 사료를 먹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건강 질문지를 작성하고 수의사에게 ‘사료 선호도 조사를 다시 실시하라’는 답변을 얻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반려묘 컨디션을 체크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자주 도움을 요청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에게 수의사 답변 서비스를 제공하고 맞춤형 사료를 추천하는 ‘로켓펫닥터’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대한수의사협회와 함께 수의학·영양학적 데이터와 다수의 임상 사례를 연구한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은 쿠팡 앱에서 로켓펫닥터 테마관을 직접 선택하거나 ‘사료’를 검색하면 뜨는 로켓펫닥터 배너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로켓펫닥터에서 반려동물 프로필을 등록하고 건강 질문지에 답변을 입력해야 한다. 약 10분이 지나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에 적합한 것으로 선정된 사료와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 질문지는 정밀 판단을 위해 견종·묘종에 따라 구분됐다. 나이, 체중, 체형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주거환경, 운동 주기, 배변 및 배뇨 상태, 병원 진료 이력 등 반려동물의 생활 및 의료 정보까지 포함한다. 수의사는 고객이 작성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리포트를 작성한다. 리포트에는 반려동물의 현재 건강 점수부터 일상생활 팁은 물론 고객이 입력한 반려동물의 증상과 진료 내역을 기반으로 건강 관리 가이드가 포함된다.
쿠팡 관계자는 “24시간 답변 가능한 수의사 인력 풀을 마련했다. 치료나 질병·상해에 대한 의약품 처방 등 진료 행위는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로켓펫닥터는 수의사 답변에서 사료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했다. 사료의 칼로리, 알레르기 유발 성분, 첨가물 등의 유무와 주요 성분 등 영양정보와 올바른 사료 급여 방식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의 현재 컨디션에 맞춰 급여에 적합한 반려동물 영양제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쿠팡은 론칭을 맞아 이달 말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셀프 건강 검사키트 등 펫 관련 사은품도 제공한다. 검사를 위한 키트 제출 택배비는 고객이 부담한다. 해당 이벤트는 변경 및 조기종료될 수 있다.
쿠팡의 이 같은 서비스는 증가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2027년 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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