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친척 생일 파티에 참석한 9세 소녀가 개의 공격을 받고 입원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현지 일간 클라린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녀를 공격한 개는 친척의 반려견이다. 사고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 바예 에르모소란 지역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의 할머니는 “내 여동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손녀를 데리고 갔다. 사람이 많았고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한순간 아이가 보이지 않아서 나가보니 개 4마리가 아이를 공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다가간 것인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내 동생이 키우는 개들이다. 예방접종도 돼있고 내 손녀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아버지인 가스톤은 “아이는 그 개들과 놀기도 하고 사건 전날도 몇번이나 밖에 드나들었다”며 “한순간 아이가 보이지 않아 밖에 나가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 4마리는 래브라도종과 벨지안셰퍼드종이다. 견주의 결정으로 개 4마리는 모두 희생됐다.
아이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했지만 한쪽 팔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또 심한 내·외상으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이 아버지는 “적어도 이틀은 기다려야 알 수 있겠지만 내 딸이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며 “생일 파티였는데 한순간 악몽이 돼버렸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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