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동맹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이를 미래지향적인 동맹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정의로운 동맹’이라고 규정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거룩한 관계’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저는 동맹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이뤄진 미국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질 바이든 박사와 함께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다녀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봤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왜 그들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고는 “한·미동맹은 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에 앞서 진행한 환영사에서 한·미동맹 중요성을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우리 두 국가는 동맹 70주년을 맞았다”며 “한·미는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 토대 위에 세워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다.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미군 그리고 한국군 장병의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미래는 엄청난 기회와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져 있다”면서 “우리 두 국가와 양 국민이 함께 선다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장병들, 지금도 당당하게 대한민국에서 함께 복무하는 이들이 오늘까지 함께 외치는 것처럼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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