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기본 2회 접종한 후 ‘부스터샷’까지 1회 마친 경우에는 60세 이상 노인을 비롯한 고위험군만 6~12개월마다 추가 접종을 하면 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가 나왔다.
WHO는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 접종을 위한 전문가 자문그룹(SAGE)’의 검토를 거쳐 이 같은 권고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안은 코로나19 사망률과 중증화율 등 위험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각국이 백신 접종 정책을 어떻게 재정립하면 될지에 초점을 맞췄다.
WHO는 기존엔 접종 우선순위와 상관없이 기본 접종과 추가 접종을 권고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접종 대상자를 백신 ‘우선사용 그룹’ ‘중간그룹’ ‘저순위그룹’ 등 세 그룹으로 각각 다른 내용을 권고했다.
‘우선사용 그룹’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당뇨병, 심장질환 등 기저 질환자, 에이즈 감염자, 장기이식을 받은 면역부전자, 임산부, 의료 종사자 등으로, 이들은 6~12개월마다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WHO는 다만 이들 역시 “무한정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건 아니며 단기적 권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중간그룹’은 60세 미만 건강한 성인과 질환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다. 이들에게는 첫 추가접종까지만 추천했다. 기본 접종에 한 번의 추가접종을 했다면, 그 이후 추가 접종의 효과는 크지 않다는 취지다.
‘저순위그룹’은 생후 6개월에서 17세 사이의 건강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속한다. WHO는 이들도 추가 접종을 맞는 것이 안전하고 감염에도 효과적이지만, 코로나19 위험 요인이 비교적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국이 다른 예방접종과 우선순위를 따지고 기회비용 등을 잘 고려해 접종 계획을 세우라고 권고했다.
WHO는 이와 별도로 6개월 미만 유아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화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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