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시부모를 잘 모시고 자식을 많이 낳아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북한에서는 세계여성의 날을 ‘국제부녀절’로 기념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1면에 ‘조선녀성들의 충성과 애국의 전통을 끝없이 빛내여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북한 여성들을 향해 “오직 총비서 동지만을 따르는 충성의 꽃이 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비서 동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뜻한다.
신문은 “령도자와 사상도 뜻도 숨결도 같이하는 혁명전사가 되여야 한다”며 “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옹위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권위를 백방으로 보위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여성들을 향해 “무한한 헌신과 노력으로 조국의 부강발전을 떠밀어나가는 참된 애국자들”이라고 언급하면서 “녀성들은 우리 식의 생활양식과 도덕기풍, 민족의 고유한 미풍량속을 적극 구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정의 주부로서, 며느리로서, 안해(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시부모들을 잘 모시고 남편과 자식들이 국가와 사회 앞에 지닌 본분을 훌륭히 수행하도록 적극 떠밀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식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워 내세움으로써 조국의 부강번영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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