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사면으로 30일 병원을 퇴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정지를 받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이, 또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국민 여러분께서 아주 힘드셨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들, 또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어려움을 겪었다”며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새해를 맞이해 세계적인 위기를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 번영을 통해 모든 국민이,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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