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 200여 상자를 보낸 혐의를 받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전직 비서실 직원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7일 전 은평구청 비서실 직원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구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 상자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청장님께서 마음을 담았다”는 문자 메시지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과 상자를 전하는 과정에 김 구청장의 개입이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6월 은평구청 구청장 집무실과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9월에는 이틀에 걸쳐 사과 대금을 결제한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왔다. 김 구청장은 “사과 상자 전달을 지시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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