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구찌와 디올이 서울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한 것을 두고 일부 해외 누리꾼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지난달 30일 구찌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영문과 한국어로 함께 올렸다. 디올도 공식 인스타그램에 “디올 하우스는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영문과 한국어로 게재했다.
일부 해외 누리꾼은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불만을 표시했다.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다리 붕괴 참사를 겪은 인도, 히잡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한국의 이태원 참사만 따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들은 “매일 수백명이 죽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떻게 생각하냐”, “시리아, 위구르인들의 상황은 어떠냐”, “한국이 큰 시장이라고 편애한다”, “선진국만 선택적으로 애도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왜 비극의 무게를 비교하느냐”, “이건 경쟁이 아니다”, “한국인을 애도하고 있는데 다른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등의 댓글을 달며 맞서기도 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