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혼자 여행해도 안전한 나라’ 1위로 아일랜드가 꼽혔다. 한국은 34개국 중 19위를 기록했다.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한 법률상 처벌 규정 등은 최고수준이었지만, 양성평등지수와 여성 상대 범죄에 대한 인식 등이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CNBC는 글로벌 수하물 보관 서비스 업체 겸 여행사 바운스가 34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2022년 여성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순위를 보도했다.
바운스가 이번에 발표한 조사결과는 ▲폭력 및 성폭력 피해 비율 ▲ 10만 명당 살해된 여성 비율 ▲안전지수 ▲밤에 혼자 걷기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 ▲가정폭력 비율 ▲양성평등 지표 ▲법적 처벌 수준 등에 대한 각종 기관이 조사한 7가지 지수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여행자에게 가장 안전한 나라로 꼽힌 아일랜드는 10점 만점에 7.88점을 받았다. 아일랜드는 ‘안전지수’와 ‘밤에 혼자 다니기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 두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2위는 7.70점을 얻은 오스트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는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스위스가 차지했다. 일본도 종합점수 5.97점을 받아 10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종합점수 10점 만점에 5.28점을 받으며 34개국 가운데 19위에 올랐다. 안전지수는 34개국 중 7위로 높았으며, 살인 및 성폭력 등 여성 피해자 비율 항목은 11위에 올랐다. 가정폭력 등에 대한 법률 수준은 프랑스, 캐나다 등과 함께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밤에 혼자 걷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여성 비율’, ‘양성평등 지수’, ‘여성 폭력에 대한 태도’ 등의 항목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양성평등 지수와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에 대한 인식 수준은 모두 34개국 중 32위로 거의 꼴찌에 가까웠다.
‘야간 보행 안전 지수’는 2018년에 진행된 갤럽 조사가 반영됐는데, 한국 여성의 57%가 밤에 혼자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혼자 여행하기 가장 안전하지 않은 나라로는 콜롬비아가 꼽혔다. 코스타리카, 미국, 칠레, 튀르키예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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