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연일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16~18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25.2%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18.3%를 얻은 2위 안철수 의원에게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9.2%), 김기현 의원(4.9%), 장제원 의원(4.4%),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3.1%) 등 순이었다.
이 대표의 지지세는 연령, 성별, 거주지역을 막론하고 후보군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 29%로 전체 평균 지지율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29.1%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군을 압도했다.
연령대 별로는 이 대표가 20대에서 33.1%의 지지를 받으며 2위인 안철수 의원(18.6%)보다 14.5%포인트 앞섰다. 30대 29.3%, 50대 20.2%, 60세 이상은 26%로 이 대표가 가장 높았다. 40대에서만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대표의 취약 지지층으로 꼽히는 여성층에서 이 대표는 18.9%를 기록했는데, 2위인 안 의원은 18.2%를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남성에서 이 대표는 31.7%, 안 의원은 18.5%으로 절반가량 차이가 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자동 응답 방식(ARS)으로 진행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목요일”이라며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홈페이지 링크를 공유하고 당원 가입 방법을 설명했다. 징계 이후 공식적인 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가는 이 대표는 당원 가입 독려와 함께 당원 만남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로는 창원, 부산, 춘천 등을 방문해 지역 당원들을 만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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