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경루 23일 상량제…광주 대표 누각 중건

Է:2022-06-21 12:07
:2022-06-21 12:19
ϱ
ũ

10월 완공돼 남원 광한루, 진주 촉석루처럼 명소화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기념해 중건 중인 조선 시대 목조 건축물 희경루(喜慶樓)가 156년 만에 그 위용을 드러낸다.

‘동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각’이라는 칭송을 받아온 희경루는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광주시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남구 사직동 광주공원에서 ‘희경루 중건 상량 고유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기둥에 보를 얹고 그 위에 처마 도리와 중도리, 마룻대를 올려 건축물 골격을 완성하는 상량(上樑)을 축하하는 자리다.

최상부에 도리 등을 올려놓는 가장 어려운 과정이다.

광주의 대표적 누각인 희경루는 1451년 지어졌다.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 중층누각 형태다.

조선 문종 때 신숙주(1417~1475)가 쓴 역사자료 ‘희경루기’를 살펴보면 ‘동방에서 제일가는 누각’이라고 표현했을만큼 웅장했다. 지어진 지 80여년 만인 1533년 불에 탔지만 이듬해 다시 지어졌다.

문헌에는 1866년 마지막으로 중수됐다가 다시 소실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전문가들은 일제강점기 광주읍성과 함께 완전 멸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60억원을 들여 그동안 수차례 소실과 재건을 반복해온 희경루 중건사업을 추진해왔다.

조선 시대 현재의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 인근에 있던 희경루는 이번에 광주공원으로 옮겨 터를 잡는다.

이로 인해 희경루 건축은 복원이 아니라 옛 문헌 등을 토대로 다른 곳에 새롭게 짓는 중건(重建) 형식을 갖추게 됐다.

희경루는 1430년(세종 12년) 무진군으로 강등된 광주목이 1451년(문종 원년)에 다시 광주목으로 복권되자 건립했던 누각이다.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광주시는 조선 명종(1540년대) 때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1879호 희경루 ’방회도’(榜會圖·동국대 박물관 소장)를 바탕으로 옛 모습을 되살렸다고 설명했다.

애초 전라도 정도(1018년) 천년을 기념해 2018년 중건을 마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지연됐다.

시는 상량고유제 이후 상부 공사를 거쳐 오는 10월 광주의 새로운 문화자원이자 관광명소가 될 희경루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희경루는 남원 광한루, 진주 촉석루처럼 광주를 상징하는 누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