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주말 서울 성북동 한 빵집을 방문했던 당시 과도한 교통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에 대해 “경호 통제는 거의 없었다”고 13일 해명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 부부가 서울 성북구의 빵집에서 빵을 사는 모습이 공개됐다. 시민들이 올린 목격담에는 빵집 근처로 시민들이 몰려 있는 모습, 교통 통제가 이루어진 도로 모습 등 현장 사진들이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윤 대통령이 외출할 때마다 교통이 통제돼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과잉 경호’, ‘대통령 놀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씨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도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먹을 수 있지만 직접 갔어야 하나. 직접 가서 빵을 사는 바람에 수많은 일반 국민들은 교통통제로 자기 시간을 날려야 했다”고 비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빵 사러 다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통령도 평범한 시민으로 살 권리가 있으니까”라면서도 “다만 경호가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이라고 일침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과잉 경호’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한성대 사거리가 상습정체 구간이라 경호실 입장에서는 대통령 차는 멈춰서면 안돼서 오히려 교통 정체를 해소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탄 차는 멈추지 않는 게 경호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에 교통 정체로 인해 차가 멈춰서는 걸 방지하고자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조치를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차량을 타는 그 순간만 잠깐 통제한 걸로 안다”며 “실제 경호처 때문에 교통통제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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