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살라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손흥민이 EPL 득점왕 트로피인 ‘골든 부트’를 들고 귀국하는 기사와 영상을 공유하며 “쏘니 축하해!”라고 적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과 살라는 리그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1골을 넣은 상태였고, 시즌 초반부터 득점왕 선두 자리를 내려놓지 않았던 살라에 한 골 뒤지고 있었다. 손흥민은 리그 마지막 날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2골을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살라는 시즌 후반에 접어들자 부상과 부진 등 문제로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울버햄튼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1골을 추가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공동 득점왕이 됐다. EPL은 리그 최종 득점 1위를 차지한 모든 선수에게 골든 부트를 수여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3일(한국시간) 2021-2022 시즌 리그 누적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 다수 현지 매체들도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1992-1993 시즌 EPL이 출범한 이후,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25명뿐이다. 손흥민은 “어릴 적부터 꿈꿔왔는데 (골든 부트가) 말 그대로 내 손에 있다. 믿을 수가 없다.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최종 4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다.
살라는 리그에서 득점왕을 총 3번 차지한 선수다. 2017-2018시즌엔 32골을, 2018-2019시즌엔 22골을 넣었다. 살라는 EPL 최다 득점왕을 차지한 티에리 앙리(4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든 부트를 들어 올렸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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