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감선거 후보 7명 전국 최다…이름·얼굴·공약 몰라

Է:2022-05-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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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강원도교육감 선거는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현 교육감이 3선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서울시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본선에 나섰다.

진보 진영에선 강삼영 전 강원도교육청 기획조정관, 문태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이 출마했다. 중도·보수 진영에선 민성숙 강원글로벌미래교육연구원장,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 조백송 전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출사표를 냈다. 최광익 예비후보는 본 후보 등록 직전 신경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단일화다. 최근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모든 후보가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여 어느 진영이든 단일화가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후보마다 단일화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실제 성사까지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삼영‧문태호 후보는 100%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강 후보는 16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결렬됐다”고 밝혔다.

교육감 선거는 기호 없이 이름만 가로로 표기되는 데다 표기 순서도 선거구마다 제각각이다. A 선거구에서 첫 번째로 표기됐다면 다음 선거구는 두 번째로 순번이 바뀌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누가 더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 없다.

게다가 교육감 선거는 다른 지방선거와는 달리 관심이 적어 투표용지가 인쇄된 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표(死票)가 나올 가능성도 더 커진다. 투표용지 인쇄는 17일부터다.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등 도내 40여개 단체가 참여한 ‘도교육감 중도·우파 단일화 추진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모든 후보는 개인의 사욕을 내려놓고 강원교육 정상화라는 대의를 위해 단일화 룰을 협의하고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진보 진영의 두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갈라진 마음을 모으고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은 이번 도교육감 선거를 후보자 이름과 얼굴, 공약조차 알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삼척지역 학부모 박모(45‧여)씨는 “후보자가 2명인 도지사 선거와 달리 도교육감 후보자가 너무 많아 누구에게 표를 줘야 판단이 잘 안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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