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문제를 필두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AFP 등에 따르면 5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회의가 11일 오후 3시에 공개회의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자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7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 해상의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7개월 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북한의 도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5차례 이어진 미사일 시험발사에 더해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는 주말 SLBM 발사뿐 아니라 일련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무력 도발과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보리 회의에서 대북 제재에 대한 문제가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제재안에는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추가 제재안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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