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
이날 조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때로는 지역에서 때로는 중앙에서 계속되는 당내 모욕에 시달렸다”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더 이상 참고 인내하는 것은 제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저는 사랑했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까지는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생산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는 저의 소신을 기준으로 행동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민선 7기 시장으로서 남양주시 발전과 도약의 초석을 다지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소중한 역할과 뜻깊은 명예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떤 상황이 되든 저는
남양주시 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2020년부터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재난기본소득 현금지급’ ‘계곡 정비사업’ ‘경기도 감사 거부’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대립하며 당내 일부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조 시장의 당직을 정지하면서 전국 대의원과 중앙위원, 경기도당 상무위원 등을 수행할 수 없도록 했다. 조 시장은 이 혐의에 따른 1심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다른 재판 1심에서 징역 1년6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구속됐다가 지난 12일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됐다.
조 시장은 아직 향후 거취를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선을 준비해 온 조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경선후보로는 신민철, 최민희, 윤용수 3명이 경쟁 중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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