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이 2020년 3월 처음 도입된 지 2년 1개월만인 1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이러한 방침이 발표된 15일 국내 증권시장은 업종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진단키트 관련주, 일부 언택트(Untact) 관련 종목 등 코로나 수혜주로 대표됐던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주 중 실적이 탄탄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작은 종목들이 상승 마감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항공·여행 관련주는 그간 오름세를 지속해온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합권에 머물렀다.
1. 진단키트주
진단키트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표 진단키트주인 씨젠은 전날보다 7.14% 떨어진 4만1600원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가이자 52주 신저가다. 함께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됐던 수젠텍과 랩지노믹스도 각각 5.06%, 3.29%씩 떨어졌다. 이 외에 휴마시스(-6.02%), 에스디바이오센서(-4.72%), 엑세스바이오(-4.49%) 등 다른 관련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자정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오는 18일부로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달 2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진단키트주가 증시를 주도할 테마에서 완전히 밀려날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 화장품주
거리두기 해제에도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는 보류 조치되면서 화장품 회사들이 약세를 보였다. 정부가 방역·의료 일상화 채비에 속도를 내면서 실외 마스크를 선택의 영역으로 남겨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일단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해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0.92% 떨어진 16만1500원에 마감했다. 다른 화장품 회사인 잇츠한불(-6.40%), 클리오(-5.50%), 오가닉티코스메틱(-4.52%), LG생활건강(-1.90%), 토니모리(-1.41%), 한국화장품제조(-1.41%), 한국콜마(-0.43%) 등도 하락 마감했다. 마스크를 벗게 되면 절대적 화장품 소비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며 최근 색조 화장품을 생산하는 회사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날 발표에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3. 엔터주
리오프닝의 대표 테마로 꼽히는 엔터주들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4.24% 오른 6만4000원에 장을 닫았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9% 올랐고, 에스엠도 0.39% 상승했다. 오프라인 공연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온·오프라인 공연이 확대되면 모객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영화 제작 배급사인 쇼박스도 15.78% 급등한 6600원에 마감했다. 영화관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도 5.38% 뛰었고, CJ CGV는 0.72% 올랐다.
이 외에 카지노나 리조트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도 자유로워짐에 따라 카지노, 레저 관련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월드는 5.29% 오른 2685원에 마감했고, 용평리조트와 파라다이스도 각각 2.69%, 1.80%씩 올랐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