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에도… ‘삼전 개미’는 울상 [3분 국내주식]

Է:2022-04-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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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7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국민일보DB

국내 증권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예고에 하락 마감했다. 간밤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미국 나스닥시장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것에 동조된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7일 9.17포인트(1.43%) 내린 2695.8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7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686.05를 가리켰던 지난달 21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724억원, 기관이 520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이 1조2829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미국 증시가 연준의 더욱 강해진 매파 발언 여파로 나스닥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된 것”이라며 “중국 상하이 봉쇄 연장으로 공급망 우려가 커진 점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1. 삼성전자 [005930]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0.73% 떨어진 6만8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통해 긴축 우려가 커진 점이 주가를 짓누르는 가장 큰 악재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전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76% 증가한 77조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와 반도체 실적 선방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등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공급망 대란으로 하방 압력에 거세졌지만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기업분석보고서에서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와 분기 영업이익의 동행성을 감하면 주가는 2분기 말부터 반등 추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14조9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1분기보다 6% 증가한 규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하반기 예상되는 신규 수요도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DDR5 출하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2. LG전자 [066570]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전자가 상승 마감했다. LG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44% 오른 11만4천500원에 장을 닫았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연준의 긴축 우려 등이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 초반에는 전날보다 1.32% 하락한 11만2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지만, 오후 LG전자의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기존 1분기 실적 중 최대였던 전년 동기(18조8095억원)를 18.5% 웃도는 숫자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21조87억원)보다도 많다. 1분기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1조5166억원)보다 6.4% 증가했다.

3. KG그룹, 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을 밝힌 KG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급등세를 보였다. 인수 주체인 KG스틸의 자회사 KG동부제철은 가격제한폭(29.76%)까지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동부제철 우선주 역시 가격제한폭(29.71%)까지 뛴 17만900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KG케미칼(3.78%), KG ETS(4.11%), KG모빌리언스(3.03%)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장 초반 20% 넘게 급등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KG그룹은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최근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 측도 “매각 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동부제철(현 KG스틸) 인수 당시 손을 잡았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

반면 쌍용차 인수전 경쟁자이자 먼저 참전 의사를 밝힌 쌍방울그룹의 계열사 주가는 급락 마감했다. 쌍방울은 전날보다 17.81% 급락한 900원에 마감했다. 미래산업(-18.16%), 나노스(-14.21%), 광림(-11.76%), 아이오케이(-10.00%), 비비안(-7.33%) 등도 약세를 보였다. 쌍용차 인수금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매출 4400억원 규모의 쌍방울그룹이 인수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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