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배임)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달아난 노래방 기기 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 김모 회장을 추적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소환에 불응한 뒤 같은 달 해외로 출국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 압수수색을 통한 증거 확보에 주력했지만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 회장은 이후 경찰의 2차례 추가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지만 두 차례 반려됐다. 체포영장은 이달에야 발부됐다. 또 김 회장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와 함께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금영엔터테인먼트가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외부 업체에 준 돈이 김 회장의 개인 계좌나 그가 대표로 있는 다른 회사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외부 업체는 금영엔터테인먼트 전·현직 직원들이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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