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 “중앙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하방을 하고자 한다.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마음이 편한 느낌”이라고 적으며 이같이 언급했다.
홍 의원은 그간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지지자들 질문에 “모든 것은 대선 이후에 답하겠다”며 직접적 답변을 피해왔다. 하지만 출마 의지는 은근히 드러냈다. ‘대구시장이 되시면 청년의꿈은 어떻게 되느냐’는 글에는 “지금과 똑같이 운영하겠다“고 적었고, ‘대구시장 출마하면 수성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국회의원보다 시장이 할 일이 더 많다”고 답했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윤 당선인의 대구 유세에서 연단에 올라 TK 신공항 활주로 확보와 첨단 산업 유치, 구미 공단 스마트화 등 지역 공약을 대거 요청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예 형님.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했잖습니까”라며 사전 언질이 오간 듯한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 차기 대구시장 구도는 권영진 현 시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홍 의원이 출마를 예고하며 홍 의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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