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축구계에서 퇴출 당한 러시아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CAS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과 자국 내 클럽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경기에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며 항소했다.
앞서 FIFA와 UEFA는 이들이 주관하는 모든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참가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러시아팀들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컨퍼런스 등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유로파리그 16강에 올랐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경우는 출전 금지로 인해 실격패 처리됐다.
러시아축구연맹(RFU)은 이 같은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RFU는 “FIFA와 UEFA는 러시아축구협회의 입장을 듣지 않고 법적 근거 없는 결정을 내렸다”며 “회원국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CAS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AS가 러시아의 항소를 접수함에 따라 추후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진행될 전망이다.
FIFA는 이날 러시아의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을 공식 확인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놨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를 실격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러시아는 24일 폴란드와 카타르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폴란드는 오는 29일 스웨덴-체코 경기의 승자와 경기를 하게 된다.
우크라이나와 스코틀랜드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6월로 연기된다. FIFA는 “해당 경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해당 국가 협회와 협의해 6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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