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5등급 차량의 도심 내 운행을 제한하는 등 3267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해 본격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지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15㎍/㎥로 2015년 관측 이래 처음으로 환경기준을 달성했다. 이는 7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부산의 미세먼지 관측 상황을 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좋음’ 일수가 평균 54% 늘었고, ‘나쁨’ 일수는 81% 줄었다. 이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시행과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규제 등 강화된 대기오염 배출량 관리 정책을 비롯해 코로나19 영향, 기상 여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는 올해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지난해와 비교해 19% 늘어난 3267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부산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주요 대책을 보면 빠른 대응을 위한 비상저감조치 체계 강화, 배출량 집중 저감을 위한 맞춤 저감 대책, 이용 계층에 따른 ZONE별 맞춤형 관리대책, 권역별 예보 강화를 위한 국가망 수준의 실시간 측정망 운영, 미세먼지 연구·개발(R&D)과 연관산업 활성화 등이다.
시는 제4차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가 시작되는 오는 12월 1일부터 배출가스 5등급 자동차 운행을 제한한다. 운행 제한 시간은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이를 어기면 1일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
시는 또 노후 경유 차량 1만대 조기 폐차와 매연저감장치 부착(2670대) 등을 지원하고, 전기자동차(1만203대)와 수소자동차(550대) 보급에도 나선다.
배출량 기여율이 높은 항만 지역 미세먼지 저감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모든 선박은 황 함유량이 0.1% 이하인 선박 연료유를 사용하도록 조처한다.
시는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운영 확대, 이동형 육상 전원공급시설 접속 장치 설치, 수소연료 선박 플랫폼 구축, 중소형 선박 LPG 추진 시스템 상용화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세먼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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