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나스닥 박살낸 FOMC 의사록…‘양적긴축’이란?

Է:2022-01-06 12:10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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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
‘대장화폐’ 비트코인 6% 넘게 하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17일(한국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과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시사된 ‘양적긴축’ 가능성에 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6% 넘게 폭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3.34% 포인트(522.54) 하락한 1만5100.17을 가리켰다. 나스닥의 낙폭은 3.52% 포인트 급락한 지난해 2월 26일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로 기록됐다.

나스닥 상장 종목은 금리의 영향을 받는 기술주 위주로 구성돼 있다. 나스닥보다 상대적으로 방어에 성공한 다른 지수에서도 1% 포인트 넘는 낙폭이 나타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7% 포인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 포인트씩 각각 하락했다.

주식보다 강한 변동성을 나타내는 가상화폐 시장은 그야말로 ‘폭격’을 맞았다. 비트코인 가격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미국 가상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캣캡에서 4만337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6.34%나 하락한 금액이다. 1주일 전과 비교해도 6.83% 빠졌다.

해외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의 낙폭은 비슷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6.43%(364만9000원) 하락한 531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300만원 선이 수시로 위협을 받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권 가상화폐 중에선 5위 솔라나가 10.04% 떨어진 151.38달러에 거래돼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의 근간이자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7.52%나 급락한 351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나스닥과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를 불러온 건 이날 공개된 미국 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 의사록이다. 여기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육책으로 기행 가능성이 시사된 양적긴축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공개된 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다음 단계인 금리 인상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보다 주목할 대목은 양적긴축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다.

FOMC 구성원의 일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불황’에서 시행한 양적완화로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비대해졌지만 이제는 정상화하겠다는 얘기다.

연준은 이미 양적완화를 끝내는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2개월간 적용됐던 테이퍼링 규모는 이달부터 2배로 적용됐다. 현재 매월 줄어드는 자산 매입 규모 총액은 300억 달러씩이다. 이 속도를 적용하면 테이퍼링은 오는 3월에 끝난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끝내면 금리를 인상할 여력을 얻는다. 올해 중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상황은 모두 시장에 반영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와 가상화폐의 전날까지 가격은 아직 시행되지 않은 금리 인상의 상황까지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FOMC 구성원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양적긴축 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이퍼링은 자산 매입 규모만 축소할 뿐 유동성을 시장으로 푸는 과정에 포함된다. 금리 인상을 시행하면 유동성을 억제할 수 있다. 양적긴축은 유동성을 시장에서 회수하는 정책이다. 테이퍼링, 금리 인상보다 더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책이 예고된 셈이다.

미국 뉴스채널 CNN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51로 내려갔다. 탐욕 구간에 해당하는 67에서 공포 구간 진입 직전까지 내려갔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0~100으로 표시된다. 통상 50 이하가 공포, 그 이상이 탐욕 구간을 나타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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