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스라엘 남성이 아르헨티나 빙하에서 조난된 뒤 SNS에 구조 요청 영상을 올려 가까스로 구조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성 에이탄 샤케드(23)는 지난 8일 아르헨티나 남부 티에라델푸에고주 우수아이아에서 조난됐다가 구조됐다.
샤케드는 구조 당시 심한 저체온증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으나 구조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케드가 조난된 곳인 우수아이아는 남아메리카 대륙 남단에 있는 지역으로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샤케드는 우수아이아에 방문해 산책하던 중 빙하에서 조난당했다.
그는 즉각 SNS에 자신의 조난 사실을 알리며 어머니에게 연락해 달라는 호소 영상도 함께 올렸다.
다행히 현지 구조대원이 SNS에 올라온 그의 구조요청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면서 구조 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페데리코 데 라 토레스트 소방관은 “다행히 (평소보다) 밤이 춥지 않아 샤케드가 살 수 있었다”며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샤케드는 구조 후 인근 우수아이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회복 중인 그는 지난 13일 SNS에 “SNS에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에는 써야 했었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산책하던 중 조난당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음식도 물도 없이 골반과 팔꿈치가 부러진 채 하루 동안 구조를 기다렸다”며 “구조대가 왔을 때 저체온증으로 죽기 직전이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몇 년 전 암에 걸린 후, 두 번째로 죽음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다”며 “나를 구출한 구조대원들과 치료를 맡고 있는 우수아이아 의료진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