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일주일 뒤 해제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경도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자국 내 시간대에서 각각 오는 7일 오전 2시에 이르면 시계를 오전 1시로 1시간을 앞당긴다. 이에 따라 뉴욕 증권시장 개장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부터 기존 오후 10시30분에서 오후 11시30분으로 미뤄진다.
1. 서머타임 해제
서머타임은 동절기보다 긴 하절기의 낮 시간을 이용해 표준시를 1시간 전으로 앞당겨 자원을 절약할 목적의 제도다. 한국의 경우 1989년을 마지막으로 시행되지 않았지만 미주와 유럽에선 여전히 이 제도를 채택한 국가들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통상 3월 두 번째 일요일부터 11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8개월간 적용된다.미국의 올해 서머타임은 7일에 해제된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같은 월스트리트의 주요 거래소는 서머타임을 끝내고 첫 업무일인 8일부터 내년 3월 13일까지 표준시가 적용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에게 표준시로 돌아가는 동절기 4개월은 고역의 시간이다. 자정을 30분 앞두고 정규장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 테이퍼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그동안 시장으로 숱하게 보내왔던 ‘시그널’은 이제 현실화 단계 눈앞까지 다가왔다. 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3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매월 1200억 달러를 들여온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 개시를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 장기화는 테이퍼링의 즉각 시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국제결제은행 주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판단된 경우를 전제해 “물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파월 의장이 말한 ‘우리의 수단’이란 결국 테이퍼링 시행이다.
테이퍼링은 증시로 들어갈 자금을 위축하는 효과를 낸다. 다만 파월 의장을 포함한 FOMC는 그동안 테이퍼링 시행을 수차례 예고해 왔다. ‘11월 테이퍼링 시행’은 이미 시장에서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투자심리 위축 효과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마다 엇갈린다. 오랫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3. 시가총액 순위 경쟁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9일 나스닥 시가총액 1위를 16개월 만에 탈환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4%(7.27달러) 상승한 331.62달러로 장을 마감하면서 시총을 2조4897억9600만 달러로 늘렸다. 그 결과 기존 시총 1위 애플을 2위로 끌어내렸다.애플은 3분기(7~9월)에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쓸려나갔다. 시총은 2조4762억1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애플은 시간 외 매매까지 낙폭을 1.82%로 만회해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시총 1~2위는 하루의 주가 등락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올해 서머타임을 적용한 마지막 일주일의 첫 번째 장은 한국시간으로 1일 밤 10시30분에 시작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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